기관지 천식은 기도의 만성적인 염증으로 인하여 기도 과민성이 증가하고 가역적으로 기도가 폐쇄되는 알레르기 질환입니다. 천식은 소아에서 호흡곤란을 일으킬 수 있는 질환 중 하나이므로 중요합니다. 또한 천식은 최근 30년 동안 우리나라에서 유병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더욱 중요하게 다뤄집니다. 천식은 유전적 소인의 작용 뿐만 아니라 환경적인 요인도 병 발생에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집먼지진드기와 애완동물의 분비물, 꽃가루 등과 같은 알레르겐(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요인) 및 대기 오염물질이나 담배연기 등 대기 환경도 유발 요인이 됩니다. 따라서 가정에서 흡연하는 가족이 있다면 아이를 위해서 담배를 끊으셔야겠습니다. 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나 세균도 위험 인자입니다.

천식은 기침, 천명(쌕쌕 숨소리), 호흡곤란이 중요 증상입니다. 큰아이들은 ‘가슴이 답답하다’, ‘숨이 차다는 표현을 하기도 합니다.
진찰시 청진상 천명음을 들을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숨을 내쉴 때 좁아진 기관지를 공기가 힘들게 빠져나가는 쌕쌕 소리를 확인할 수 있지만, 기도 폐쇄가 진행되면 숨을 들이쉴 때도 이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폐쇄가 아주 심한 경우는 아예 천명이 들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호흡이 굉장히 빠르며, 코를 벌렁거리며 숨을 쉬는 모습이 관찰되며, 흉곽이 쑥쑥 들어가고, 호흡근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이며 청색증 등 호흡곤란 증상들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천명이 들린다고 해서 반드시 천식이 진단되는 것은 아닙니다. 2세 미만 소아에서는 천식이 아니어도 천명 등 기도 폐쇄 증상을 보일 수 있으며, 위식도 역류, 기도 연화증 등 다른 질환에서도 천명을 들을 수 있으므로 감별해야 합니다.
천식 검사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포괄적으로 알레르기 검사(혈액검사, 피부반응검사), 폐기능 검사, 기관지 유발 검사를 하게 됩니다.

천식 치료의 목표는 영구적인 폐기능의 장애를 예방하는 것입니다. 천식 악화가 발생하면 기도가 폐쇄되었다가 다시 회복되곤 하지만 이것이 반복되면 기도 모양이 변형되어 영구적으로 제 모양을 찾지 못하게 됨으로써 폐기능에 장애를 초래할 수 있게 됩니다.
천식은 중증도를 분류하여 중증도에 따라 1-5단계 중 적절한 치료 단계를 선택해야 합니다. 천식 조절제로 흡입용 스테로이드와 류코트리엔 조절제 (씹어 먹거나 과립으로 저녁에 1회 복용하는 약물)가 있습니다. 천식 치료는 조절 상태 유지 및 악화 예방을 위하여 지속적인 추적 관찰이 필수입니다.

소아 천식은 75%는 성인기 이전에 완해 됩니다. 따라서, 올바른 유지 치료와 조절 및 관리를 통해 극복할 수 있는 질환이므로 아이와 가족의 협조가 중요합니다.